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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지 않는 부모

양곡(陽谷) 2010. 5. 10. 06:48

 

 

기다리지 않는 부모

 

어제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이때는 누구나 “어머니의 마음” 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양 주동 작사, 이 흥렬 작곡, “어머니의 마음” 이라는 이 노래만 나오면,

나이가 50이건 60이건 너도나도 눈물을 흘린다.

 

평생을 고생만 하신 자기 어머니를 생각하며 누구나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돌아가신 뒤에 울고불고 한들 무엇 하랴.

 

“살아생전에 잘했어야 하는데........” 하면서 후회하는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약간 길지만 일부러 가사를 모두 적어 보았다.

여러분은 아래의 글을 반드시 외워둬야 할 것이다.

 

공자가 말했다 (論語에 나온다)

樹欲靜而하나 風不止요, 子欲孝而하나 親不待라. (위 작품사진)

 

나무가 고요하고자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하나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부모의 은공을 모르고 살다가, 뒤늦게 깨닫고 효도할 만하면, 어버이는 이미 돌아가시고 안 계시는 안타까움을 나타낸 말이다.

 

옛날에는 부모가 돌아가시면 묘소 옆에 움막을 짓고 3년을 지내면서 모셨다.

이를 侍墓라 했다.

 

마루에 영정을 모시고 3년 동안 제사를 지냈다. 아무리 벼슬이 높아도 당장 벼슬자리를 내 놓고 3년 동안 모셔야 했다.

 

임금도 신하의 부모가 돌아가시면 반드시 3년 동안 시묘를 하도록 했으며, 3년이 지나면 다시 벼슬을 내렸다.

 

부모에 대한 효도를 잘 하는 사람이 국가에 대한 충성도 높다고 생각한 시대였다.

忠보다는 오히려 孝를 더 앞세웠다.

 

음력 초하루 날과 보름 날 아침에 삼베로 된 상복을 입고, 머리에 삼베로 만든 두건을 쓰고, 허리에도 역시 삼베로 된 허리띠를 두르고, 울면서 제사를 올렸다.

 

삼베로 된 옷을 입는다는 것은,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부드럽고 좋은 옷을 입을 수 없다고 해서 거친 삼베로 만든 옷을 입었다.

 

살아생전에는 물론이고 돌아가신 후에도 부모의 은혜를 생각하며 부모의 고마움을 기렸다. 그러나 이젠 사라진지 오래다.

 

그래도 5월 8일을 어버이의 날이라고 정해서 “어머니의 마음” 이라는 노래도 부르며, 어머니에 대해서는 자식들이 많이 생각한다.

 

그런데 아버지는 어디로 갔는가?

요즘 나이든 남자들은, 나이 들고, 병들고, 갈 데 없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한숨짓는다.

 

아버지가 갈 길은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