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등

[스크랩] 여성부는 내 아내를 모독하지 말라.

양곡(陽谷) 2006. 12. 30. 21:47
여성부는 제발 좀 아무데나 나서지 말길 바란다. 이미 한국의 남녀 성 역차별이 위험수위에 도달해서 그만큼 한국 남성들이 불쌍한 세대가 되어 있으니까.
어느 분이 이야기했듯, 나 역시 소위 선진이라는 몇 나라를 6년 여 돌고 들어온 대한민국 중산층의 중년 남성이다.

많은 페미들, 그들을 대변하는 여성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한국의 여성들이 얼마나 긴 억압과 차별과 인고의 세월을 겪어왔고 또 현재도 겪고 있는지 아느냐고. 거기에 임신과 출산의 고통, 직장 내 성차별이 만연하므로 이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 한국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켜야 하고, 호주제나 군 가산점을 폐지하고, 일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그것이 자기들의 존재의 이유라고. 이 모든 페미들의 주장의 저변에는 소위 선진국의, 통계에 근거한 평균치가 깔려 있는 것으로 안다. 몇몇의 최고학부를 나온, 소위 지성인이자 가방끈 긴, 한 말빨 하는 힘있는 페미분들의 주장이 그렇다는 거다.
난 통계나 비교, 학술적 토론이나 논문 따위에는 관심 없다. 들어도 딴나라 얘기다. 그저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남성으로써 다음의 내 사견을 여성부와 몇몇 목청 큰 페미들에게 말하고자 한다.

선진국의 평범한 중산층 대부분은 맞벌이를 한다. 주머니를 각각 차기 때문에 가정의 경제권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단 뜻이다. 때문에 성격차이로 설사 별거나 이혼을 하더라도 맞닥뜨리는 기초 생활에 각각의 어려움이 없고, 각각의 말빨이 센 결과 이혼율이 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선진국 평범한 중산층 부부가 맞벌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혼자 벌면 먹고 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들 둘 정도의 중산층 가정이라면, 침실 3-4개의 집 임대료, 학비, 세금, 보험, 의료비... 셀수없이 많은 비용을 단독으로 벌어 메꾸기가 어렵다. 특별히 능력이 좋아 수십만불 연봉이면 몰라도, 대부분의 중산층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아내도 나가서 직장생활하는 것이 그들의 '상식'이다.
한국은 어떤가? 요즘들어 맞벌이가 꽤 늘었다. 그리고 한국은 분명 여성의 사회생활 조건이 남성보다 열악함을 또한 인정한다. 직업이란 아직도 남성에게 정형화되어 여성들에게 부여되는 책임과 권한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리고 페미들은 이를 이유로 여성에게도 동등한 직업의 기회와 질을 국가가 제공하거나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전에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 있다.

어느 잘 생긴 총각이 사귀던 여자에게 청혼했다고 치자. 그런데 그 남성의 벌이가 충분치 못해 '너도 나가 벌어야만 우리 먹고 살 수 있어'라고 한다면 과연 그 남자에게 시집갈 여자가 있겠는가? 사랑만으로? 외모만으로? 먹고살기도 버거운 남자에게 사랑까지 만남을 진행할 여자가 과연 있을까?
기본적인 생계는 남성이 책임을 지는 것이 통념인 우리 사회다. 그렇지 못한 남성은 가정을 꾸리는 게 날 샌 사회, 즉 한 가정의 소득을 남성에게 책임지운 사회는 그 형태나 구성이 당연히 남성에게 맞춰져 있고 상대적으로 여성에게는 불리하거나 불편한 구조를 갖게 되어있다. 한국의 사회에서, 아직도 한 가정의 생계 책임이 전적으로 남성에게 있음이 불문률이자 통념이고 도덕이다. 이건 그야말로 말할 필요조차 없는 상식이다.
그럼 여성의 직업관은 무엇을 기초로 하는가. 먹고사는 문제는 남성이 기본적으로 해결하면서 그 외에 집을 빨리 사거나 좋은 차를 사거나 더 나은 문화생활을 하기 위해서이거나...아무튼, 기초생활이나 생계 이외의 목적을 위해서 택하는 옵션이란 점에 이의를 달 사람 있을까. 여성의 취업이 생계의 의무가 아닌 옵션인 우리의 관습과 사회구조임에도, 페미들은 외국의 경우를 예로 들어 남성과 동등한 취업의 조건을 만들어 내라고 이 사회에 요구하고 있다. 외국과 우리의 경우가 '다름'을 '틀림'으로 확신하면서 말이다.

페미나 된장녀나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한국사회가 서구화의 급물살을 타면서 특히 남자와 여자의 정체성이 급격히 무너지는 시절을 우리는 겪고 있다. 많은 페미들이 신 사대주의에 근거하여 서구 문물을 무차별로 받아들이면서 소위 '외국의 남성'들의 매너에 대한 환상도 함께 들어와버렸고, 어어 하는 사이에 한국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가부장적이다, 독선적이다, 사회가 남성 중심이다.. 등등의 비교를 당해 왔다. 단, 그 외국 남성이란 당연히 소위 선진국의 백인들로 잠정 국한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선진 외국남성들이 왜 여성에게 친절한지, 왜 여성들을 위하는지, 어떤 배경으로 남자가 가사노동에 적극적이고 그게 생활화되어 있는지...등등은 관심없이, 단순히 '쟤네들은 저리도 쎄련됐는데 당신은 뭐냐, 엽전 마초들은 왜 이모양이냐'는 식이다.

그럼 선진 외국의 중산층 가정을 예로 들어보자. 위에 말했듯 그들 대부분 맞벌이를 하고, 따라서 남편이나 아내 구분 없이 집에 먼저 귀가한 쪽이 요리나 청소 등의 가사일과 아이들 학교 등을... 진짜로 잘 챙긴다. 맞벌이가 상식이므로 그런 가사노동의 분담 또한 상식이고, 그렇게 알고 자라고 살기 때문이다. 가사 노동의 대표격인 요리문화 조차도 그 방법이 크게 복잡하지 않아서, 재료의 대부분을 마켓에서 구입하여 섞거나 뿌리거나 뭍히거나 잘라서 굽거나 삶아 완성하는 방식이므로 남자건 여자건 어렵지 않게 체득할 수 있다. 다른 가사일 또한 대부분 그런 식이고, 이러한 가사 분담의 생활 인프라가 민주주의의 태동과 함께 그들의 관습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동등한 조건에서 남성이, 신체적 조건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을 위하는 소위 '기사도 정신' 또한 그러한 관습에서 나왔고, 그게 여성에 대한 배려인지 매너인지 또는 몸에 밴 습관인지조차 관심이 없이 생활한다. 먼저 귀가한 측이 설겆이나 청소나 요리하고 아이들 챙기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란 얘기다.

외국에 있을 때, 임신한 아내와 버스를 탔을 때의 일이다. 아내가 막 버스에 오르니깐 앞쪽에 앉아 계시던 그야말로 꼬부랑 할아버지(지팡이 짚은 손이 흔들흔들, 당신 몸조차 가누기 버거워 보이던 백발의 노인)가 체머리 흔들며 일어나셔서는 극구 사양하는 내 아내에게 자리 양보하더라, 자칭 신사라나 뭐라나.... 민망해서 혼났는데, 외국의 남성들(당연히 선진국 백인들)의 겉으로 보이는 매너만 우리나라 페미들의 눈에 보였고 여과없이 들어와선 그 단순한 인식 속에 뿌리박혀 버렸다.
그들 외국 남성들에게 물어보자, 너희 생계를 전적으로 너희가 책임질 수 있는지. 좋고 싫음을 논하기 전에 당장 그 정도 벌 수 있음 좋겠단 답이 돌아올 것이다.
외국 여성들에게 물어보자, 너 결혼해서 전업주부할래, 아님 계속 사회생활을 할래. 당연히 그들은, 자기가 전업주부해도 될 정도의 능력있는 남편을 만나는 것이 꿈이자, 자신이 일을 안해도 되는 게 얼마나 꿈같은 일이냔 답이 돌아올 것이다.
역설적으로 선진국 평범한 여성들의 바램은 남자의 충분한 수입을 전제로 한 '전업주부'란 것도 좀 알아먹으란 얘기다. 여자는 늘 집 안에서 살림만 해야 하느냐고, 솥뚜껑 운전만 해야 하는 거냐며 신성한 가사를 폄하하는 뻘짓 좀 그만하고.

또다른 예를 한국의 음식문화에서 보면, 우리의 음식은 그 구성 자체가 다양하고 복잡한 각종 발효/저장식품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다양한 식재료를 섞어서 추가로 조리를 해야 완성되는, 요리에 깊은 정성과 숙련된 손맛이 담기면서도 매 끼 밥과 다양한 반찬과 국이 함께 준비되어야 완성되는 하나의 문화이다. 음식이 그렇듯 우리의 가사노동은 남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가족 중 여성측이 전문성을 갖고 전담하는 구조로 살아왔고, 이러한 관습적 필요충분조건 때문에 한국의 가정은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철저히 분리된 분업의 구조로 성숙되었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각각 집 밖의 일과 집안일로 나뉘어 있단 얘기다.
남편은 밖으로 나가 생계를 책임지고, 아내는 '전업 주부'로 철저히 집안일을 책임지는 형태로 이 가정과 사회와 나라가 정형화된 만큼 우리의 사고방식과 관습과 조직구조와 사회 직무 구조가 이러한 '사회관습'의 바탕 위에 형성되었다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를 페미들의 된장녀틱한 눈으로 볼 땐, 외국에 비해 훨씬 더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이면서 여성에게 차별과 억압과 인내를 강요하는, 여성이 끼어들기 대단히 어려운 구제불능의 사회구조로 깊게 인식되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과연 현재 한국 일반 중산층 남성 직장인의 생활 방식이 페미들의 시각과 같은가?
대다수의 남성들은, 정상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라면 결혼 전 부터 한 가정을 책임질 준비를 해야함은 물론, 결혼한 즉시 처자식 굶기지 않으려 '평생동안'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생활을 반복하며 그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게 됨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인다.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상식으로 나고 보고 자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의 남편들은 그 상식 안에서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되, 집에 오면 추가로 즉시 가사노동에 동참해야 하는 것으로 세뇌되어 버렸다. 애들 봐 주고, 청소 도와주고, 설겆이해 주고... 외국의 남성이 그러하듯 말이다.
그럼 애들이 어느정도 크고 나면 상황이 어떻게 될까. 낮에 유명하다는 먹거리 집에 한 번 가 보라, 거의 중년의 아줌마들로 넘쳐나지 않나. 간혹 TV의 맛집 소개하는 프로에서 인터뷰 대상 또한 대부분 아줌마이거나 된장녀 닮은 아가씨들 뿐이다. 지방 유명한 맛집은 대낮에도 아줌마들로 넘쳐난다. 대낮의 헬스, 수영장, 에어로빅에 남자들 있는 거 본 적 있나?
작금의 한국 남성은 낮에는 가정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 해야 하고,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낮에 맛집, 에어로빅, 헬스, 수영장 다녀온 아내들을 위해 또 설겆이다 청소다 요리다 도와주는 게 상식처럼 되어 버렸다. 게다가 주말엔 또, 가족 데리고 드라이브다 놀이공원이다 가야 한다. 좀 산다는 대다수 중산층 아파트단지에 웬 헬스나 에어로빅이 그리 많은지. 모든 TV매체들이 이런 사회현상을 부추기고 있는데...그런 프로그램의 90% 이상의 작가가 바로 새파란 애송이 페미들이고 그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란 걸 우린 염두에 두고 사는가?
페미들은 이 글을 보고 너 잘났다, 통계고 뭐고 없는 니 혼자의 주장 아니냐 어쩌구 하겠지만, 난 그저 나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중년 남성들이 접하고 있는 실생활을 이야기하는 거다.

현재 한국의 남성들은 기고만장한 페미들에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기에, 그냥 묵묵히 역차별을 감수하며 사는 걸 여성부나 잘난 페미들은 알고나 있는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난 40대의, 지방도시 평범한 아파트에 사는 평범한 남성이다. 페미들과 말싸움하고 싶지도 않고 건전한 대한민국 남성을 싸잡아 성구매자 취급해 가며 나라 망신키는 것들과의 논쟁은 더더욱 싫다. 따라서 이 글에 달릴 온갖 악플에 대꾸하지 않을 것이며 욕지거리가 올라오더라도 관심 끊을 것이다.
그렇지만 페미들아, 여성들의 가사노동의 피곤함이나 조선시대 여인상 들먹여가며 억압과 인고의 세월 어쩌구 하는 진부한 주장은 이제 좀 접자. 남성들도 밖에서 하루 종일 일하면서 식구들을 위해 평생을 몸바친다는 생색 내지 않을테니까, 지금까지 그래왔듯 각자의 아내와 아이들 사랑하기에 기꺼이 생계를 책임지고 묵묵히 일 할거니까.
그러나 제발, 아무 때나 나서서 억지 주장으로 열심히 사는 남성들 사기를 꺾는 우를 범하지 말길 바란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남자들을 페미들아, 용기를 주지는 못할 망정 잠정적 성구매자로 매도해서야 되겠는가? 정상적인 가정의 대부분 남성들을 묵묵히 내조하며 가정을 지키는 대다수의 정상적이고 평범한 여성들을 골빈 너희들이 대표한답시고 여성부라는 간판들고 나섬으로써 너희와 비슷한 부류로 싸잡아 매도당하거나 모욕당하게 하지 말란 말이다. 적어도 그들은 위대한 어머니들이요 지극히 신성한 우리나라의 가정을 지키는 사랑스런 아내들이니까. 우리 가정의 전업주부들은 너희 몇몇 페미들과는 달리 죠리퐁이나 소나타 등에 관심도 없을 뿐더러, 여권신장을 목청높여 부르짖을 시간이나 관심조차 없더라.

가사노동 또한 만만치 않은 노동량임에도 묵묵히 남편 내조, 아이들 뒷바라지에 충실한 내 아내 또한 여자이다. 고귀한 우리의 정상적인 아내들이 여성부에서 피같은 세금 축내는 너희와 같은 부류로 매도될까봐 심히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그러니 제발 정상적으로 사는 내 아내 모독 좀 하지 말아라.

내 가정의 안주인인 사랑하는 내 아내는, 나와 외국생활을 함께 해 본 후 세계적으로 한국 여성이 제일 행복하고, 한국 남성이 제일 불쌍해 보인다고 진작부터 말해 왔다. 그리고 그런 아내를 둔 덕분에 나는 최소한 잠재적 성구매자는 아닌, 좀 덜 불쌍한 남성이 되었다, 이 한심한 페미들아.
출처 : 여성부는 내 아내를 모독하지 말라.
글쓴이 : jonah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