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등

짧은글, 긴여운

양곡(陽谷) 2009. 12. 20. 12:13

 


짧은 글. 긴 여운

♡ 참 사랑 ♡

 

젓가락 두 개의 인연은  

외롭지 않으려고

두 몸이 한 몸 되어

왈가닥 달가닥 속삭이며

영원히 함께하며 원앙금침 엮어가네 

 

♧ 호 수 ♧


 

그대 보내고 난 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덤덤하게 지내기가 힘들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잔잔한 호수처럼 보였어도
호수에 담긴 물이

내 그리움인 줄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 사랑이니까 ♡


 

무엇이든지 나누면

작아 지는게 이치지만
그대 그리움은 왜 자꾸 많아집니까?
아니 왜 더 깊어집니까?

 ★커 피 ★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군요
아 -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 남겨둔 마음 ♧


 

그대 곁을 떠나도

마음은 남겨 두겠다 했지요
한세월이 지나도

그대가 늘 그리운 걸 보면
그대 곁에 남겨 둔

내 마음은 변함없나 봅니다

♡ 듣고 싶은 말 ♡


 

오랫동안 내가 그대를
기다리는 이유는
한 순간만이라도

그대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입니다
나도 사랑해  

이 소리면 더욱 좋겠지만.

 

★ 오 솔 길 ★

 

오솔길이 외로우면

나뭇잎이 달래고
내 외로움은

그대 생각만이 달랠 수 있습니다.
그대 때문에 외로워졌으니까요.

♧ 내 안에 ♧


항아리처럼 생긴 내 안에
산이 있고 들이 있고

바다가 있고.
이들을 다 담고도 남는

그대 그리움이 있고.

● 그립다 보면 ●


그대 생각 하다보면
꽃대에도 얼굴이 있고
나무 줄기에도 얼굴이 있고
그리워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얼굴로 보이나 봅니다. 

 

♡ 옛길에서 ♡


낮에 왔다가 그대 걷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싶어
밤에 다시 왔습니다
바작바작 발자국을 딛고
내 가슴속에서 나오는 그대!
추억 속에 있었나 봅니다.

♧ 그대 눈물 ♧


 

그대 눈물 한 방울은 내
가슴에
한 바가지 눈물이 되고
그대 눈물 한 줄기는
내 가슴에 한가득 냇물이 되어 흐릅니다

♡ 선 물 ♡


 

사랑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말을 곱게 포장 했습니다
꿈속에서 만나면 그대에게 주기 위해. 

♧ 자전거 바퀴 ♧


앞으로 가면 가는 만큼
따라오고
물러서면 물러선 만큼 뒷걸음질치고
자전거 앞바퀴와 뒷바퀴는
내 안에 머물면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늘 나를 지켜주는 그대를 닮았군

♡ 생각할수록 ♡

 

책장의 많은 책도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이
내 안의

그리움도 꺼내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생각할수록 더 그리운 게 사랑이니까요.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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