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양사언이 모든 일에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교훈 조의 詩(시)로만 알고 있었는데,
만호 한석봉과 그의 어머니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해 모르는 분들이 없을 것이다.
밥을 먹지 못해 배가 무척 고파서 밥을 먹고 가기로 했단다.
그러나 농번기에 사람들이 없었다.
이 집 저 집 둘러 보는 중에 어느 한 집에서
한 소녀가 공손하게 나와 식사 대접을 하겠노라고 아뢴다.
`채단'이라 함은 결혼 전에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보내는
靑扇(청선), 紅扇(홍선)을 내려 놓으라고 한다.
어리둥절한 사또는 왜 그러냐고 묻는다.
"폐백에 바치는 채단을 어찌 맨손으로 받을 수 있겠습니까"
세월이 흘렀다.
사또 '양민'이 이런 저런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靑扇(청선), 紅扇(홍선) 두 자루를 주고 간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런 일이 있었다. 그리고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하며
아직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노인은 이제서야 의문이 풀렸다는 듯 고개를 끄떡이며 다시 말한다.
영문을 몰라 이렇게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또의 머리 속엔
"그 정성이 지극하거늘 내 어찌 모른 척 할 수 있겠소.
날짜를 잡아 아내로 맞겠소"
식사 한끼 얻어 먹고 대가로
부채 두 자루 선물했으면 밥값으로 충분할텐데,
졸지에 아내로까지 맞이하게 되었으니 운명의 장난인가,
신의 축복인가!~
어디 삼류 드라마 같은 이 이야기는 실제 이야기이다.
이 소녀가 바로 후에 楊士彦의 어머니가 된다.
중요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사또는 정실 부인이 있었고
이 부인과의 사이에 '양사준'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리고 후처, 즉 소실인 이 소녀와의 사이에
士彦(사언)과 사기, 두 아들이 탄생한다.
사준, 사언, 사기 , 이 삼형제는 자라며
매우 총명하고 재주가 뛰어 났으며,
풍채도 좋아 주변으로부터 칭송이 끊이질 않았다고 하며,
중국의 '소순, 소식, 소철' 삼형제와 비교되기도 했다고 한다.
후처인 사언의 어머니가 도맡아 하게 되고
아들들을 훌륭하게 키웠다.
그러나 아들들이 아무리 훌륭하면 뭣하냐 서자들인데...
이 소실 부인의 서러움과 한탄은
자기 아들들의 머리에서 서자의 딱지를 떼 내는 일이었다.
가슴에 품고 있던 단검을 꺼내 자결을 하고 만다.
아들들이 그녀를 부둥켜 안았을 땐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자기 아들을 서자의 멍에를 풀어주고
떳떳하게 세상을 살아가게 하고 싶었던 여인,
죽음으로써 부조리한 인간 차별화를 타파하고 싶었었던
자양분이 되었으리라.
楊士彦은 후에 장원급제하여 높은 관직에 오르게 된다.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조선 3대 名書藝家(명서예가)이자 文人이다.
士彦의 호가 蓬萊(봉래)인데 士彦(사언)이
관직에 올라 지금의 철원 사또로 부임하게 되고
자연히 지척에 있는 금강산을 자주 찾아
금강산의 매력에 흠뻑 젖어 살게 되었다.
여름 금강산을 蓬萊山(봉래산)이라 함은 모두 알 터
그래서 호를 蓬萊(봉래)라 하였다.
금강산을 노래하고 금강산을 그린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만은 양사언이 얼마나 금강산을
사랑했으면 자기의 호를 蓬萊(봉래)라 했겠는가...
이 작품은 그의 장기인 초서가 유감없이 드러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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