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등

[스크랩] 지리산 무아정(無我亭)을 다녀와서...

양곡(陽谷) 2006. 4. 21. 00:12


▲ 무아정(無我亭)


터를 잡은지 10 여년이 지나면서 더욱 빛을 발하는 지리산 자락의
청학골에 자리한 무아정으로 삶의 여백을 찾으러 떠난 날이 4월 17일이었다..
산행을 겸하는 테마여행과 산행이기에
17일엔 하동의 화개장터에서 들입지로한 황장산을 6시간을 밟고서
날입지인 칠불사 아래의 청정산골인 목통골에 도착하였다.(거리는13Km)

주 테마지인 무아정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동호인의 배려로 편안하고 빠른 시간내에 청학골에 당도하여
어둠이 깔린 무아정으로 스며드는 시간이 저녁 8시였다..

특별한 안내간판이 없는지라 안방에 켜진 불빛을 따라
인기척과 여쮬을 던지니 문을 여시고 드러낸 님이
바로 무아정의 지킴이인 김용 이라는 분이었다..

방안으로 들어오라는 지시(?)를 따라 배낭을 마루에 내려놓고
두리번 거리면서 자리를 하고, 지킴이 님께서 내주시는 과일로
서먹함을 달래었고, 저녁을 안 했다는 우리의 알림에 먹거리를 준비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깊어가는 무아정의 밤을 만지작 거렸다..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고 드디어 만남의 사연을 여는순간
이내 긴장의 숲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카페(인터넷)라는 공간을 통하여 오게되었슴을 전달하는 순간에
불쾌함을 드러내면서 부담스런 분위기로 일순 바꿔 버린 것이었다.
다녀간 사람들의 입을 통하여 오는 객들과
인터넷이라는 곳을 거쳐서 오는 떠돌이와의 차별성을
조목조목 예를 들면서 토해내는 일갈에 부끄러움이 잔뜩 깔렸다.

우리가 알고있는 인터넷상의 정보나 자료는 모 신문의 기자로 인하여
전파되었음을 확인하였고, 수차례에 걸쳐서 삭제하라는 당부까지 하였다는
지킴이님의 고성에 사랑터의 행복사서함이라는 공간도 살며시 숨어버리고 말았다.

여러가지로 소중하고 귀한 고언을 알콜과 버물려서 담아내는 사이에
지리산 자락으로 드러내는 달빛을 베개삼아 꿈나라로 향하였고,
산새와 계곡물, 그리고 풍경소리가 연주하는 대향연이
햇살과 함께 창문을 두드리니 영혼이 살아 꿈틀거림을 안았다.
어젯밤에 아침식사는 7시30분이라는 것이기에
이부자리를 정리와 방청소를 하고서 세안을 한 다음에
식탁이라는 공간으로 자리하여 맛깔스러운 된장쑥국으로 해장을 하였다

우리가 습득한 자료하곤 다른 부분이 여러가지가 노출되었고,
(무아정이 누구에게나 주인이 아니고,
5일을 묵고 하루를 떠난 다음에 다시 묵는다는 것이 아니라
삶의 고뇌를 풀 사람은 언제라도 가능함, 등등)
지킴이님께서 무아정을 열게 된 배경과 과정등도 알게 되었다..

무아정의 자태를 두서없이 나열하자면,

지킴이 스스로가 대한민국의 학교교육의 현장이 틀에박힌 시스템으로 인하여
창의성이 무시당하고 자기계발을 도외시하는 것에 회의를 느낀 나머지
중학교를 끝으로 정규교육과정을 마쳤으며
옛 선조들로부터 받은 태생적인 나눔의 의미를 솔선하여 베풀고자
일찌감치 준비를 하여 지금에 이른다는 것을 알고서
보리밭으로 유명한 하동의 악양들녁으로 넘어오는 산자락으로 등산화를 내 딛었다..




▲ 무아정의 돌탑들..




▲ 풍경소리가 들리는 무아정




▲ 입구에서 바라본 무아정과 휘날리는 태극기




▲▼ 무아정에서..






▲ 무아정 입구의 장승과 함께


/ 유 목 민 씀 /

출처 : 지리산 무아정(無我亭)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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