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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독이 되는 순간

양곡(陽谷) 2008. 10. 29. 18:58
  

 

약(藥)이 독(毒)이 되는 순간

▲ 헬스조선 DB
 
의화학(醫化學)의 시조인 스위스 의학자 파라셀수스는“독성이 없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약은 곧 독이다”고 설파했다. 몸에 좋은 약이라도 용량을 초과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독이 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약을 잘못 복용해 몸을 상하는 일은 다반사로 일어난다. 항생제 같은 전문의약품뿐 아니라 박카스, 쌍화탕, 비타민 등 일반의약품을 복용할 때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약이 독이 되는 10가지 상황

1. 음주 중 두통약, 간이 위험하다
음주 도중 또는 직후에 머리가 아파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 때 진통제를 복용하면 간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하면 간경화가 올 수 있다. 술 마신 다음날 두통약 복용은 상관없다. 그러나 매일 석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예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피임약 하루 두 알 복용하면 출혈
매일 복용하는 피임약을 깜빡 잊고 다음날 한꺼번에 두 알 복용하면 호르몬 과다로 하혈(下血)을 일으킬 수 있다. 정 불안하면 아침, 저녁 한 알씩 나눠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피임약을 항생제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져 피임에 실패할 수 있다. 피임약을 비타민E가 든 영양제와 함께 복용하면 혈전증 위험이 높아진다.
3. 박카스는 하루에 한 병만
박카스는 음료가 아니라 의약품이다. 15세 이상 성인 기준 하루 한 병 이상 마시지 말아야 한다. 많이 마시면 카페인 중독이 생길 수 있다. 또 속 쓰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빈 속에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위·십이지장궤양 환자나 파킨슨병 환자도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4. 로열제리 드링크는 알레르기 악화
로열제리가 함유된 제제는 천식이나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족 중 천식 환자가 있다면 로열제리 드링크를 마시기 전에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5. 쌍화탕과 우황청심환, 고혈압환자는 금물
고혈압 환자가 감초 성분을 과다 복용하면 전신이 붓거나 노곤함,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변이 잘 안 나올 수도 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하루 40㎎ 이상 감초 성분 함유된 약 복용을 삼가야 한다. 쌍화탕 한 병에는 감초 성분이 약 25㎎, 우황청심환에는 37~50㎎ 들어있다. 고혈압 환자는 쌍화탕 2병 이상, 우황청심환은 한 알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6. 간장약, 가임기 여성은 피해야
간장약 우루사나 쓸기담 등은 피임약과 같이 복용하면 안 된다. 특히 임신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간장약과 피임약을 함께 복용하면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다. 또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간장약을 함께 복용하면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다. 담도가 완전히 폐쇄된 환자, 심한 간염 환자, 급성 담낭염 환자도 복용해선 안 된다.
7. 종합비타민제, 여성은 하루 4정 미만 복용해야
비타민A가 든 약을 용량 이상 장기 복용하면 탈모, 체중 감소, 피부 건조증이 올 수 있다.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초기 3개월까지 하루 1만 IU(국제 규격) 이상 비타민A를 섭취한 여성은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시판 중인 종합비타민에는 대개 비타민A가 2000~3000IU가 들어 있으므로 임신부 및 임신 가능성이 높은 여성은 종합비타민을 하루 4~5정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8. 자몽과 고혈압약 함께 먹으면 독성 위험
고혈압 약은 자몽 주스와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고혈압 약 중 암로디핀제제(노바스크 등)와 자몽 주스를 함께 먹으면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해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자몽 주스는 약 복용 2시간 지난 뒤에 마셔야 한다. 반면 고혈압 약 중 니카르디핀제제는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약 흡수가 저하되므로 공복에 복용해야 한다.
9. 천식 환자가 초콜릿 먹으면 두통
천식이나 기관지염에 쓰이는 기관지 확장제(테오필린)와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에는 비슷한 성분이 들어 있다. 약과 초콜릿을 함께 먹으면 약을 두 배로 복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초콜릿을 먹은 뒤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민감한 사람은 현기증이나 불면증을 겪을 수 있다.
10. 소화제·감기약·변비약과 우유는 상극
소화제, 감기약, 변비약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 성분이 몸에 잘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우유가 몸 속에서 약 성분이 나타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항생제와 제산제 또는 철분을 함유한 비타민을 함께 먹어도 항생제의 약효가 없어진다. 철분이 항생제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철분이 든 비타민은 항생제 복용 후 2시간 지나서 먹는 것이 좋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 도움말: 김동섭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평가부장, 김성철 덕성여대 외래교수

 

 


주스와 함께 먹어서는 안될 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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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주스뿐만 아니라 오렌지, 사과주스도 약을 먹을 때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자몽주스와 고혈압 치료제를 같이 먹으면 혈압이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간다는 사실이 1991년 발표됐었다.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같이 먹어서는 안 될 음식과 약에 대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가정의학회에서도 특정 약 성분이 들어 있는 고지혈증, 고혈압, 심부전증 치료제는 자몽주스와 같이 먹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자몽주스뿐만 아니라 오렌지나 사과주스도 약의 흡수를 막아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연구를 진행한 사람은 다름 아닌 자몽주스와 고혈압 치료제의 관계를 처음 밝혀내 주목을 받았던 캐나다 온타리오대 데이비드 베일리 교수.


알레르기-고혈압-일부 항암제 등 복용때 약 흡수 방해

다음은 베일리 교수가 발표한 주스와 같이 먹었을 때 약효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약들이다. 괄호 안은 성분이 들어간 약의 이름.

△펙소페나딘 성분의 알레르기약(지르텍, 알레그라-D)

△항생제 중 시프로플로삭신(시프로, 프로퀸), 레보플로삭신(레바퀸),
   이트라코나졸(스포라녹스) 성분

△혈압약(베타차단제) 중 아테놀롤(테노르민), 셀리프로롤(셀렉톨), 탈리놀롤 성분

△사이클로스포린 성분의 거부반응 방지제(젠그라프, 뉴오랄)

△에토포사이드 성분의 항암치료제 (베페시드)

자몽에서 약의 흡수를 막는 것으로 밝혀진 물질은 쓴맛을 내는 성분 중의 하나인 ‘나린진’이다. 연구에 의하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자몽주스, 나린진이 섞인 물, 맹물을 펙소페나딘 성분의 알레르기 치료약과 함께 먹게 했더니 혈액으로 전달되는 약 성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오렌지주스에 들어 있는 ‘헤스페리딘’이 나린진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사과주스에서 약물의 흡수를 막는 성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베일리 교수는 “약을 먹을 때는 먹기 2시간 전에는 이 같은 과일 주스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며 “물을 한 모금 먹는 것보다는 한 컵 정도 마시는 것이 알약을 녹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 “위에서 뜨거운 물보다 찬물을 더 빨리 내려보내기 때문에 약을 먹을 때는 찬물이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음식과 약의 상호작용에 대해 밝혀진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기 때문에 이런 약들을 계속 찾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필라델피아에서 21일까지 열리는 미국화학회 연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고 캐나다 캐나디언 프레스, 미국 방송 CBS,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등이 19일 보도했다.

사랑과
사랑과 평화의샘 http://cafe.daum.net/lcg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