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술(自述)-스스로 짓다-
♣ 夢魂(꿈속의 넋)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
요사이 안부 묻노니 어떠하시나요.
月到紗窓妾恨多(월도사창첩한다)
사창에 달 떠오면 그리움에 사무치네.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
만약 꿈속 넋이 자취를 남기게 한다면
門前石路半成沙(문전석로반성사)
문 앞 돌길이 반쯤은 모래 되었을 걸.
주제 : 이별한 임에 대한 그리움
♣ 규정(閨情)-여자의 속마음
平生離恨成身病 (평생이한성신병)
(평생 이별의 한이 병이 되어)
酒不能療藥不治 (주불능료약불치)
(술로 못 고치고 약으로도 다스리지 못하네)
衾裏泣如氷下水 (금리읍여빙하수)
(이불 속 눈물은 얼음 밑을 흐르는 물과 같아)
日夜長流人不知 (일하장류인부지)
(밤낮을 흘러도 그 뉘가 알아주나)
♣ 송별(送別)-이별하며-
人間此夜離情多(인간차야이정다)
이 밤, 우리 이별 너무 아쉬워
落月蒼茫入遠波(낙월창망입원파)
달은 멀리 저 물결 속으로 지고
借問今宵何處宿(차문금소하처숙)
묻고 싶어요, 이 밤 어디서 주무시는지
旅窓空聽雲鴻過(여창공청운홍과)
구름 속 날아가는 기러기 울음에
잠 못 이루시리, 당신은
♣ 이수(離愁)-
深情容易寄(심정용이기)
깊은 정 쉽사리 전해드리려
欲說更含羞(욕설갱함수)
말로 다하려니 더욱 부끄럽도다
若問香閨信(약문향규신)
임이 만일 내 소식 묻거든
殘粧獨依樓(잔장독의루)
화장도 지운채 누각에 혼자 있다 하소서
주제 : 이별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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