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스크랩] ♬ 가슴아 그만해 ..........'릴케'의 시 한편

양곡(陽谷) 2008. 1. 29. 16:52


      '릴케'의 시 한편 너에게 사랑은 어떻게 왔는가 말하여 다오 햇살처럼 왔는가 꽃바람처럼 왔는가 아니면 기도처럼 찾아왔는가 하나의 행복이 빛을 뿌리며 하늘에서 내려와 크나큰 두 날개를 접고 꽃피는 내 영혼 위에 매달렸다 언젠가 당신을 만났다 봄 아니면 꿈 속에서 가을날을 거니는 지금 당신은 내 손을 꼭 쥐며 눈물 흘린다 당신이 우는 것은 흐르는 구름 때문인가 붉게 물든 잎새들 때문인가 그럴 수는 없다 봄날엔가 꿈 속에선가 한 번은 당신이 행복했던 것을 나는 안다 당신과 함께 있으면 정다웁다 시계도 겁먹은 듯 먼 날에서처럼 치나니 내게 다가와 사랑을 말하여라 속삭이듯 다정하게 어리석은 자 어디선가 꽃피는 문밖을 서성일테지 창가에 귀를 대고 엿듣는 밤 입을 열지 말아라 이렇게 있으면 아무도 모르리니 저녁은 나의 책과 같은 것 보랏빛 문직물 표시가 찬란하다 나는 천천히 차가운 두 손으로 황금의 자물쇠를 푼다 그리고 정다운 목소리에 행복을 느끼며 첫 장을 읽는다 더욱 나직히 읽는 둘째 장 어느새 꿈이 되고마는 세째 장... 당신의 영혼을 흔들지 않으려면 나의 영혼이 있어 무엇하랴 어찌 당신을 지나 다른 것에로 오를 수 있을까 아,  어둠속에 잃어진 그 어느 것 당신의 깊은 가슴이 흔들리면 더는 흔들리지 않을 어느 낯선 고요한 자리에 고이 간직하고 싶은 나의 영혼 하지만 당신과 나를 흔드는 것은 모두 두 줄의 현에서 한 소리를 낳는 제금의 활같이 우리를 사로잡나니 우리를 이은 악기는 어떤 것인가 우리를 손에 든 연주자는 누구인가 아, 사랑스러운 노래 Rainer Maria Rilke 의 시집 '사랑이 있는 풍경' 중에서... 
♬ 가슴아 그만해 - M.C. The Max


출처 : ♬ 가슴아 그만해 ..........'릴케'의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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