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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자규 시 ]

양곡(陽谷) 2026. 4. 5. 15:39

[ 단종의 자규 시 ]
- 어린왕의 슬픈 한시 -
조선의 왕이었던 단종이 유배지 영월에서 지었다고 전해지는 자규시(子規詩)입니다.
처량한 자신의 모습을 두견새(자규)에 빗대어 표현한 시라고 하네요.

도서 <단종애사>를 읽는 중에 시 한구절을 먼저 읊조려 봅니다.

자규시 (子規詩)
一自寃禽出帝宮
孤身隻影碧山中
假眠夜夜眠無假
窮恨年年恨不窮
聲斷曉岑殘月白
血流春谷落花紅
天聾尙未聞哀訴
何奈愁人耳獨聰

억울한 새가 되어 궁궐을 떠난 뒤

외로운 몸과 그림자만 푸른 산속에 있구나.

밤마다 잠든 듯하지만 참으로 잠들지 못하고

해마다 한이 쌓여도 그 한은 끝이 없구나.

새벽 산에 울음이 끊어지니 달빛만 희고

피맺힌 울음은 봄 골짜기의 붉은 꽃처럼 흐른다.

하늘은 귀가 멀어 이 슬픈 하소연을 듣지 못하지만

어찌하여 시름 많은 사람의 귀만 홀로 밝은가

(시 해석 )
나이 16세에 죽는다는 것, 시대적 차이와 처해있는 위치의 차이도 있겠지만, 우리들의 아이라 생각해 본다면  단종은 어미의 시선으로 보면 가슴이 미어지는 일입니다.

곤룡포를 벗으면, 아직은 어리고 철없을 16세 소년인데 죽어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정치도, 사상도 모두  내려놓고 한 아이로,
어미의 시선으로만,
그저 어른의 시선으로 만 아이를 바라보게 된다면 얼마나 슬픈일인가

수양도 그러했을 것을,

그도 아이가 있었을 것을.

왕이기 전에 아이였고
권력 이전에 사람이었던 존재
어미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그 죽음은
정치가 아니라
사람의 상처다

그리고 문득 세조 또한 떠오른다

그 역시 한때는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누군가의 아버지였을 것이다

한 줄의 역사로만 인식하지 않고, 인류의 따뜻한 시선으로 재평가해야 하는 것은 아프고 한 많은 역사를 가진 우리 후손들의 또 하나의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그날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어느 날에.

단종 유배지의 이야기
(왕과 함께 사는 남자) 영화가 한달만에 천만명을  돌파한 결과 요즘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정치에 많은 관심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점이다  정치에 슬픈 역사가 지금 흐르고 있지 않은가

역사는 늘 승자와 패자로 기록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아픔으로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읽어야 한다
따뜻한 눈으로 늦은 귀로 그날의 울음의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