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와 관련된 정치와 시사

도척지견 (盜拓之犬)

양곡(陽谷) 2025. 6. 11. 10:58

■도척지견
(盜拓之犬)

앞집의 숫 닭은 아침에 "꼬꼬댁" 하고 활개를 치고, 뒷집 진도개는 외부 사람이 접근하면 짖어 대는 것이 그네들 일과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닭(酉)과 개(犬)가 조용해졌다.

그래서 하루는 개가 닭에게 물었다.

​"넌 왜 새벽에 울지 않니?" ​그 물음에 닭이 대답하기를

​"우리 집 아저씨는 먹고 놀고 늦잠 자는  정치인 인데  새벽잠을 깨워서야 되겠냐?

그런데, 넌 왜 요즘 짖지 않고 조용한 거야"?
​​닭의 물음에 진도개가 대답했다.

​​요즘 앞을 봐도 도둑놈, 뒤를 봐도 도둑놈들 판인데 짖어 봐야 뭐 하냐? ​ 내 입만 아프지!

​허허 그렇네, 요즘은 닭,개가  짖을 필요가 없는  도덕 마비 세상이 되어버렸네.

​옛 말에 "도척지견"이란말이 있는데, 이는 '도척의 개' 로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밥을 주는 자에게 무작정 굴종하며, 맹종하는 얼뜨기를 이르는 말이다.

​​옛날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도척(盜拓)"이란 악명 높은 큰 도둑이 있었다.

그의 졸개가 무려 9천여 명이 되었는데, "도척"은 앞 뒤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유린하고, 약탈하는 악마와도 같은 존재였다.

​이러한 도척의 집에 있는 개(犬)는 도척이 어떤 놈인지 알지도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 찌꺼기나 던져주는 '도척'에게만 꼬리를 흔들어 대고

'도척'에게 반대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냐를 가리지 않고 옳고 그름을 헤아리지도 못하고 무작정 짖어대고 물어뜯었다고 한다.

​'도척'이 짖어라 하면 짖고, 물어라 하면 물었다.

​그 밥찌꺼기 한 덩이를 얻어 먹고자 '도척'의 눈치를 보면서 연신 꼬리를 흔들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 "도척지견" 이다.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모르는 채 도척의 개처럼 앞도, 뒤도 가리지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 찌꺼기 한 덩이 던져주는 자에게 굴종하며

비열하고도 악랄한 개노릇을 하는 인간 이하의 존재를 빗대어 "도척의 개"라고 하는 것이다. 최소한 사법부 만은 '도척지견'이 되어서는 안되리라.

​우리 자신및 사회를 한번 뒤돌아 보는 시간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