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등

내 아내 / 이해우

양곡(陽谷) 2025. 2. 26. 15:32

내 아내
/ 이해우

풀 같은 여자다
새 같은 여자다

바람에 흔들리고
옆에서 지저귀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내 아픔에 아파한다

화가 나 밀어도
어느새 옆에 와서

당신은 왜 그러냐
젖은 눈에 미소 짖는

내생(來生)에 무엇이 돼도
그녀 옆에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