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희의 3분(分) 고전(古典): 《구이경지(久而敬之)》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공경(恭敬)하는 마음을 잃지 마라.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바로 ‘인간관계’입니다.
주위 사람들과 조화(調和)로운 상태를 유지하면서 서로 배려(配慮)하고 존중(尊重)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녹록(碌碌)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원만(圓滿)한 관계, 부부간의 애정과 형제간의 우애(友愛), 직장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화합(和合), 노인(老人)과 젊은이들 간의 아름다운 양보(讓步), 이 모든 것이 결국 올바른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크게 출세를 하고 돈을 많이 벌어도 주위 사람들과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그 성공(成功)이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결국 인간(人間)이란 매우 다양하고 복잡다단(複雜多端)한 인간관계망(人間關係網)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논어(論語)』에 보면 관계(關係)를 원만(圓滿)하게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구이경지(久而敬之)’의 자세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공자는 당시 안평중이라는 사람에 대해 평가하면서 그가 가진 가장 위대한 장점(長點) 중 하나로 주위 사람들과 아름답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維持)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원만한 관계의 핵심은 ‘공경(恭敬)’이라고 힘주어 강조하였습니다.
"晏平仲(안평중)의 善與人交(선여인교) 久而敬之(구이경지)"
안평중이란 사람은 주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것은 주변 사람과 오랜 시간을 교류해도 서로 공경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좋게 맺어진 관계도 시간이 지날수록 피차 공경하는 마음을 잃고 막 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래 같이 산 부부라고 서로 막말을 하고, 오래 사귄 친구라고 공경하는 마음을 잃고 아무렇게나 대한다면 그 관계가 원만하게 지속될 수 없습니다.
세상(世上)을 산다는 것은 결국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비결(秘訣)이란 서로가 서로를 공경(恭敬)하며, 배려(配慮)하는 마음을 갖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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