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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흐르는 안(內)과 밖(外)의 이치에 대하여 *

양곡(陽谷) 2024. 6. 8. 11:27
* 세상에 흐르는 안(內)과 밖(外)의 이치에 대하여 *
안에서 나는 소리는 밖에서는 잘 들리지 않으나 밖에서 나는 소리는 안에서 들으면 잘 들려온다. 이는 특별히 과학적인 특별한 이유도 있겠지만 안의 작은 힘과 밖의 큰 힘의 차이로 일어나는 현상이라 보아도 될 것이다. 본래 생물체들의 특성상 안에 들어서 오래 있으면 답답함이 생겨나서 밖으로 나가려 하고 밖에 나가 오래 있으면 편안함이 그리워 안으로 들려하는 속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사람에 이르면 안이라는 것은 가족들의 안식처인 집을 말하는 것이고 밖이라는 것은 집을떠나 활동하는 모든 밖의 영역을 말하는 것이다. 이 안과 바깥의 원리로 예로부터 한 가정의 부부도 집에서 살림살이로 머무는 부인을 안사람이라 불렀고 집을 떠나 밖에서 일과 돈벌이로 다니는 남편을 바깥양반이라 불렀던 것이다.
또한 사람의 마음에도 안쪽을 말하는 속마음이 있고 바깥쪽을 말하는 겉마음이 있는 것이며 사람이 날마다 걸쳐야 하는 옷에도 속옷이 있고 겉옷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안에서 떠난 사람들이 밖으로 떠돌다 모두 되돌아 안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부모 형제를 아우르는 가족이고 이웃이고 일터이고 사회이고 나라이고 세계이고 고향이고 조국인 것이다.
즉 밖으로 나갔다가 안으로 다시 돌아오는 내부모와 내자식 내 형제인 내 가족이고 내이웃 내직장 내사회 내나라 내고향 내조국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안과 밖의 이치로 안의 이치인 자신과 밖의 이치인 남으로 보아 그 안과 밖의 이치를 잘 살펴서 연계해가는 것이 가정이고 이웃이고 사회이고 나라이며 세계인 것이다.
사람의 마음도 이에 익숙하여 해가 질 무렵이면 안으로 들려하고 안으로 들면 마음이 편안하고 밖으로 나갈때면 무엇인가 안보다는 마음이 불안하여 빨리 볼 일들을 마치고 다시 안으로 향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자석에 달려드는 쇠붙이의 이치와 같고 고무줄을 당겼다가 놓으면 제자리로 돌아오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이를 생로병사 사람의 일생으로 생각하면 안에서 태어나서 밖으로 떠돌다가 다시 안으로 되돌아 생을 마감하는 이치와도 같은 것이다. 또한 밖에서 머물다가 오랜동안 안으로 들지 못하면 그리움이 생겨나고 안에서만 너무 오래 머무르다 나가지 못하면 답답함의 울화가 생겨난다.
여기에서 더 중요한 것은 자신과 직접적으로 가깝게 연계된 것은 모두 안의 이치에 해당하는 것이고 자신과 직접적으로 좀 떨어져 연계된 것은 모두 밖의 이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의 마음으로 돌아가면 안의 이치인 속마음과 밖의 이치인 겉마음에 이르는 것이다.
이 속마음과 겉마음에도 긍정에 이르는 진실한 마음 즉 진심이 있는 것이고 부정에 이르는 허실적 허욕에 이르는 사심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내실과 외실 즉 안의 마음인 속마음의 내심과 겉의 마음인 겉마음의 외심이 같아야 하는 것이다. 즉 안의 마음과 겉의 마음이 항상 같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곧 내심과 외심이 다르면 항상 가짜이고 허실이고 허위인 것이다. 이를 위하여 안의 마음과 겉의 마음이 항상 같도록 하는 데에는 이 양편을 고르게 하기 위하여 가운데 마음인 바로 중심이 필요한 것이다. 곧 안과 밖의 가운데에서 허실을 버리고 진실을 일구어내는 중심이 필요한 것이다.
즉 이것이 저울의 추이고 사회의 법도인 것이다. 세상의 이치에는 모두 이 중심이 없으면 세상이 바로서기 어려운 것이다. 이 중심이 속마음과 겉마음을 같게하는 진심을 만들어내고 진실을 지켜가고 사회의 법도를 지키며 세상의 정의와 평등과 자유를 만들어내는 기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