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등
가는 봄 /이영애
양곡(陽谷)
2024. 4. 3. 00:00
가는 봄
우리아파트
목련 꽃 풍년이어라
창문을가릴정도로 피어오른 목련
흐드러진 꽃길 사이
길게 늘어선 인파 속을 지날 때
시선을 빼앗긴 풍경마저 꽃을 피운다
차창에 쏟아지는 하얀 나비들이
시간을 이탈한 날개를 펴고
부풀어 벙그리다
거리에 쌓이는 우북한 흔적만큼
피는 저 꽃이
떨어지는 목련꽃이
눈시울 젖도록 해말간 날이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