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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재산'에 속하지 않는 것

양곡(陽谷) 2024. 2. 14. 15:43
'혼인 재산'에 속하지 않는 것
뉴욕의 한 의사는 별거 중인 아내를 법정으로 데려가 아내에게 신장을 돌려주거나 아니면 150만 달러를 배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이야기는 20년 전 신문과 TV 뉴스에 난 이야기라 아시는 분이 좀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재판의 결과가 어떻게 났는지는 관심이 있는 분들 이외에는 모르시는 분이 대부분일 것 같아 정리해 봤다.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저명한 롱아일랜드의 혈관외과 의사이자 코넬 대학 졸업생이며 세 아이의 아버지인 리차드 바티스타 박사는 2001년 신부전증을 앓는 아내와 두 사람의 결혼생활을 구하기 위해 아내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다. 이런 그의 노력으로 그의 아내 도넬 바티스타는 살아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지키려 하엿던 둘의 결혼은 파탄이 났다. 남편인 리차드 바티스타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죽음에서 일어난 지 2년 쯤 지났을 때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다고 한다.
바티스타 박사는 "평생 사랑하고 헌신한 사람으로부터의 배신보다 더 큰 고통은 세상에 없을 정도로 아팠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2009년 내려진 판결에서 그의 이런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가 요구한 신장이나 돈을 받지 못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혼인 재산'은 광범위한 것을 망라하고 있지만, 인체 조직이나 장기는 그 대상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리처드 바티스타가 자신이 준 신장을 대가로 아내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한 행위는 불법이며 형사 기소로 체포 되어 감옥에 갈 수도 있다고 판사는 판결문에서 밝혔다.
이 사건의 시작과 결말은 마치 현대의 드라마나 소설을 읽는 것 처럼 본질과 촛점을 잘 잡아야 이해가 간다. 여기서 변수는 사랑이지만 이 사랑은 생물처럼 어디로 도망가거나 변질 될 지 모른다. 도망가거나 변질된 사랑에 집착함은 오히려 자신도 그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일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생활 신조 중 하나가 반짝였다.
'가는 사람 잡지 말고, 오는 사람 가려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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