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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방충제, 그리고 의리의 박쥐/이해우 잼 시인

양곡(陽谷) 2023. 8. 11. 08:41

자연 방충제, 그리고 의리의 박쥐

오늘 LA Times 는 모기의 천적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여자들은 좀 씨겁하겠지만 그건 박쥐다. 박쥐는 즙이 가득한 나방을 좋아하지만 간식으로 파리나 모기를 즐기는 미식가다. 이런 박쥐들이 해충을 잡아먹는 것이 미국 한 나라 만으로도 수십 억불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LA Times 는 이런 유익한 동물인 박쥐 몇 마리가 (박쥐는 새일까? 아니다, 포유류다.) 우리 뒷마당에 사는 것도 좋겠다며 박쥐가 좋아하는 환경을 설명한다. 일테면 오래 된 나무의 가지치기를 하지 말거나, 뒷 마당을 어둡게 해 둔다든가, 박쥐가 물을 마실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혹자는 이들이 옮기는 광견병(Rabies)에 대해 우려하지만 사소한 우려라고 한다. 단지 죽어가거나 죽은 박쥐를 보았을 때는 손으로 만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비짜루로 쓸어 상자에 넣어 처리하란 충고를 한다. 물론 기르는 개들에게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추는 것도 잊지 말자.

이왕 말이 나온 김에 흡혈 박쥐에 대해 말하자면 이 박쥐의 흡혈 대상은 주로 소나 말, 돼지 같은 가축이다. 상상과는 달리 이 박쥐는 참새 만하며 앞니로 피부에 약간의 상처를 내어 약간의 피를 빤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이 박쥐들이 흡혈을 못한 친구들에에게 자신이 흡혈한 피를 나누어 주는 이타적 행위를 한다고 한다. 동물학자들은 이들이 찻 숫갈 하나 정도의 흡혈을 못하면 굶어 죽기에 서로를 돌본다는 것이다. 놀라운 일이다. 생김만으로 심성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좋은 예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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