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벗이여/대숲 박정열

양곡(陽谷) 2025. 5. 27. 18:06
대숲 박정열
사람답게 살기 참 어렵다는 말도
사람 살기 힘들다는 말도
너무 자주 하진 말아요.
그렇다고
너무, 쉽게도 생각하지 말아요
사는 것이 말처럼 쉽다거나
생각대로 된다면야
왜 「인생살이」라 했겠어요.
“지금, 너무 힘들어”
자기만 힘들다고 느껴지지만
세상 사람 수월하게 사는 사람
누가 있겠어요.
혹시,
그런 사람 있다 해도
며칠만 그와 바꾸어 살아보면
이내
투정 섞인 말 쏟아내게 될걸요.
힘들고 고달픈 오늘이긴 해도
어려움도 괴로움도 즐거움도
다 내 안에 있으니
먼 훗날 돌이켜 보면
역시, 그때가
좋았어 하며 그리워할 텐데요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