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오월의 숲은] / 강순옥
양곡(陽谷)
2025. 5. 25. 21:06
[오월의 숲은]
/ 강순옥
산빛 푸르게
연두 잎새에 선연함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한 폭의 수채화가
내 마음 홀리는 듯
상처 난 구멍에
초록빛 녹음 우거져라
햇살 자늑자늑 퍼붓는다
지천에 치유 심지 돋우며
호연지기까지 길러주는
산까치 맑은 빛 쪼아 대며
빨랫줄에 펄럭이는 바람
누더기 옷 벗어 던지듯이
꽃향기 수액 마시며 오른다
아카시아 찔레꽃 향기는
때 죽 꽃나무 재 넘어로
솔바람 일렁이며
흙 내음 가득한 자드락 길에
새소리 영롱하게 들리며
눈빛 맑게 씻어 설레게 한다
꽃잎은 푸른 물결 숲에서
생을 마친다 해도
여리 잎에 햇살 바르면
신록의 꿈 키워 가는 산달에
오월의 숲 꽃 사이로 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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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옥 / 오월의 숲은 / 시낭송 / 박영애 (낭송시 선정)
https://youtu.be/J_g_8cfADKE?si=9h6yaXiRNgQPva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