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함께 가자

양곡(陽谷) 2025. 2. 16. 16:37

함께 가자

흰눈발 바람결에 사선으로 날리던
겨우내 베란다에 살 수 있을까했던
화분 두 개 초라한 모습이 되어있다

따뜻한 불 빛이 가득한 집 안에서
흰눈내리는 창밖 보며 차를 마실때
성냥팔이 소녀처럼 너는 떨고있었네

나도 세월지나 이리 초라해졌는데
그래 우리 서로 보살피면서 살자
사랑으로 행복을 함께 만들어가자

- 炅河 김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