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이영애 시

양곡(陽谷) 2024. 11. 8. 13:09
봄물 터진 꽃들의 축제
햇살마저 가벼이 내비치고
웃는 날 보며
홍조 띠다 고운 빛에 답하는지
찰랑거리는 꽃잎의 손짓
까르르까르르
웃음소리가 심쿵하다
살 오른 두 볼이
한껏 부풀어 올라
톡톡 내밀곤 얼굴 붉힌다
살랑살랑 봄바람마저
부끄러워
자꾸만 짧게 오르는 미니스커트
후~
불면 금세 무너질 듯
봄물 터진 꽃들의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