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그리운 사춘기 /이해우

양곡(陽谷) 2024. 9. 21. 18:05

그리운 사춘기
/이해우

보름달을 동경한
상현달 비슷했던

그때의 내 얼굴은
참 많이 낯설었다

덥지도 않았는데도

날마다
목 말랐다

달리다 넘어지고
구르다 부딪지고

싸움이라기보다는
전쟁과 같던 날들

바람에 쓰러졌어도
좀비처럼 일어났다

뜻대로 이뤄진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정의와 자유만이 내 삶의 이유였다

불꽃이 튀던 그날들

질풍노도의 그날들